제기동 경동시장 감초식당 연탄 돼지갈비 맛있네

얼마 전 경동시장 스타벅스 경동 1960점에 다녀왔는데요~ 그날 커피부터 마시고 점심은 어디에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제기동 맛집 경동시장 근처 감초식당에서 해결하고 왔답니다. 처음에는 경동시장 청년몰 내에서 맛집을 찾아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커피랑 케이크 먼저 먹고 나니 밥이랑 반찬이랑 나오는 가정식 백반 같은 게 먹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열심히 해보았지요. 몇 곳을 찾다가 지인이랑 저랑 둘 다  연탄 돼지갈비 먹으면 좋겠다는 결론이 이르렀지요. 그리하여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희의 목적지는 바로 감초식당입니다. 감초식당은 TV에도 많이 출연한 맛집이더군요. 생생정보, 맛있는 TV,3대 천왕,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오늘저녁, 식신로드까지! 우와 이렇게나 많이 방송에 출연한 곳이라니! 위치는 제기동역 2번 출구에서 172M 거리에 있어요. 2번 출구로 나와서 약령서 1길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왼편에 식당이 있습니다. 주소는 서울 동대문구 약령서길 28이네요.

매주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이고, 둘째, 넷째 일요일 역시 휴무랍니다. 오픈은 11시에 하고 오후 3시 ~4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랍니다. 영업마감은 22:00입니다.

 

메뉴는 몇 가지 없더군요. 돼지 불 갈비 국내산 1인분 300g 15,000원, 삼치구이 12,000원, 고등어구이 12,000원 공깃밥은 1,000원이고 메뉴와는 별도로 주문해야 합니다 주문은 1인분은 불가하고 2인분부터 가능합니다. 혼밥은 아쉽지만 불가하겠네요. 1인분씩 가능하면 돼지갈비랑 생선구이랑 하나씩 주문하고 싶었지만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고민할 것 없이 대표메뉴인 돼지 불 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같이 간 지인이 매운걸 못 먹어서 혹시 매운지 여쭤보니 맵지 않다고 하더군요. 불갈비의 "불" 연탄불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먼저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길게 잘라서 무친 오이무침과 도토리묵 그리고 실파(?) 무침입니다. 나이 들수록 이런 시골밥상 스타일이 좋네요!

 

그리고 된장국도 나오고, 고기와 함께 먹을 상추와 고추장 고추, 마늘도 나왔습니다. 반찬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메인 고기요리가 나오니까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약간 덜 매운 콩나물 무침 같은 거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이게 어디입니까!

 

참, 여기 된장국은 겉 보기에는 별거 없는 그냥 된장국 같아 보이는데요 맛이 정말 예술이었답니다.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직접 만드신 된장으로 푹 끓여주신 그런 느낌의 된장국이었어요~ 다른 반찬들은 그냥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전 이 된장국에는 반했어요. 많이 짜지도 않고 깊은 맛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같이 간 지인도 된장국 맛있다고 여기에 밥 말아서 먹어도 좋겠다고 했답니다.

연탄돼지갈비는 가게 옆쪽에서 직접 구워서 테이블로 가져다주시는데요. 밥이랑 다른 반찬보다 살짝 늦게 나오기는 했는데 연탄불 향기가 그윽하고 적당히 단짠단짠의 조화를 이루더군요. 그리고 1인분 300g 이라더니 양도 푸짐하게 느껴져서 성인 남성분들이 드시기에도 적당한 양이었답니다. 고기도 두툼하고 잡내도 나지 않고 전 만족스러웠답니다. 원래 음식 잘 남기기 않는 편인데 여긴 먹다 보니 은근 양이 많아서 거의 남길뻔했네요. ㅎㅎㅎ 배 부른 상태에서 남기기 싫어서 마지막 남은 고기 한 점까지 입안으로 넣었답니다.

 

연탄 돼지갈비는 그냥 먹어도 좋고 상추 위에 고기랑 고추랑 실파무침인가? 영양부추무침인가? 아무튼 그거 올려서 쌈 싸서 먹어도 좋더라고요. 1인 15,000원에 공깃밥까지 1인당 16,000원에 한 끼 푸짐하게 잘 먹었답니다. 요즘 물가가 워낙에 비싸져서 밥 한 끼 보통 만원 초반대라고 하는데 이 정도 가격에 국내산 돼지갈비구이 먹었으니 괜찮았던 점심식사 같아요. 배부르게 먹었더니 오후까지 든든하던걸요~ 제기동 약재시장 구경 가실 때에 집밥 느낌의 돼지갈비구이 찾으신다면 제기동 감초식당 괜찮은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제 돈으로 사 먹은 거랍니다)